IT를 적용한 금융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기존 은행에서 30% 넘는 수익을 빼앗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티그룹이 펴낸 '미래의 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캐나다의 은행 시장이 IT기업 침공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미 은행들이 2025년에는 결제, 투자, 개인대출, 기업대출 등에서 수익의 34%를 핀테크 기업에 빼앗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금융업 진출을 꾀하는 것을 포함해 수많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전방위로 진출했다고 진단했다.
분야별로는 '트랜스퍼메이트'같은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이 은행의 외환 서비스를 공격 중이며, '애텀' 등의 온라인 전용 은행은 기존 은행의 고객을 빼앗고 있다. P2P 대출 업체도 은행들의 국제 대출 시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북미 지역에서 여파가 적을 것으로 점쳐지는 분야는 신용카드 대출로, 2025년에도 핀테크 비중이 17%에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존 은행이 시장 변화에 지나치게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2009년부터 이에 대응해온 은행들도 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다른 사안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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