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추락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우주 쓰레기' 감시·처리 기술 확보를 검토한다. 지구 주위의 우주 쓰레기는 약 1억 개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 염곡동 한국연구재단에서 우주 위험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산·학·연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인공위성·우주정거장 등 인공 우주 물체 추락을 감시하고 예측하는 기술, 우주 쓰레기와 충돌을 감시하는 기술, 우주 쓰레기 경감·제거 기술 동향과 개발 역량을 논의했다.
우주 감시 레이더 구축 방안, 청소형 위성 개발 방안이 논의됐다. 우주 감시 레이더 시스템은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관측하는 레이더를 이용, 대형 우주 쓰레기의 정확한 추락 궤도를 감시한다. 우리나라 인공위성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우주 쓰레기를 감시, 위성 운용 안정성을 높인다.
청소형 위성은 우주 그물, 로봇 팔, 전자기 밧줄을 탑재한 인공위성이다. 우주 쓰레기를 포획하거나 통제 가능한 상태에서 소각할 수 있다.
지난 2일 추락한 톈궁 1호 같은 우주 쓰레기는 우주 개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우주에 남겨진 인공위성 잔해,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 로켓 파편 등이 포함된다. 크기 1㎜ 이상의 우주 쓰레기 약 1억 개가 지구 주위를 떠돌고 있다.
우주 쓰레기는 작은 파편이라도 운용 중인 인공위성에 부딪히면 치명상을 입힌다. 톈궁 1호처럼 큰 물체가 인구 밀집 지역으로 추락하면 큰 위협이 된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주위험은 기술개발을 통해 예측과 회피가 가능한 위험”이라면서 “안정적인 위성 운용,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우주위험 대응 기술 개발, 확보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