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봇 전문가가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AI) 기술 초강대국이 됐다면서 자신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IP 보호 강화에 나선 것이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에서 미국의 위협을 수용한 것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위한 조치라는 최근 분석과 일치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빌 스튜어드베이커 로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그동안 IP 분야에서 고질적 문제국가였지만, 이제 테이블로 와서 IP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보 글로벌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로봇산업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한 리서치 전문 회사다.
그는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미 초강대국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특허출원의 42%를 차지하면서 중국이 작년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이 앞서 나가기 위해서 미국의 기술을 훔치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스튜어드베이커 CEO는 중국이 일부 기술부문에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많은 기술을 사들이고 있지만, AI 분야만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이 AI 산업을 150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은 AI 기술 강국으로 앞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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