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외환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국제은행이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업 리플이 개발한 '산탄데르 원 페이 FX(Santander One Pay FX)' 서비스는 분산원장 기술이 적용된 외화 송금 결제 서비스다. 며칠씩 걸리던 외환 송금, 결제를 당일에 가능하도록 했다.
개발을 맡은 리플은 암호화폐 'XRP'로 유명하며, 양 사는 이 서비스를 위해 2년간 협업했다. 단, 이번 서비스에는 XRP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 서비스는 스페인, 영국, 브라질, 폴란드 4개국 산탄데르은행 고객이라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은행 개인 고객의 절반에 해당한다.
산탄데르 측은 몇 달 내로 서비스 국가와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독립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산탄데르는 이노벤처스라는 총 2억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에는 리플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또 다른 블록체인 기업인 '디지털에셋홀딩스'에도 투자한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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