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컴퍼니는 업무 협업·소통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다.'
소셜웨어(SNS인트라넷SW) 기업 타이거컴퍼니(대표 김범진)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 문구다. 타이거컴퍼니는 소셜웨어 '티그리스'로 고객을 수평적 업무 관계에서 소통하게 하고 즐거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주는 데 의의를 둔다. 매출 성장도 중요하지만 티그리스 서비스로 인해 바뀌는 고객 조직 문화 변화상에 핵심 가치를 더 비중 있게 두고 있다.
티그리스 강·유프라테스 강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세운 것처럼 기업에 소통 문화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회사는 브랜드명을 티그리스로 정했다. 게다가 티그리스는 호랑이(타이거)란 뜻도 갖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우선 직원이 20명 미만에서 40명으로 2배 늘었다. 클라우드서비스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9월 굿센 그룹웨어사업부를 인수했다.
회사는 또한, 올해 해외 시장 진출 결과물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태국 생명보험회사 타이생명에 티그리스를 수출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특히, 2017년 8월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통신사 텔레콤말레이시아가 운영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플레이스 VADS와 '티그리스' 입점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마쳤다.
타이거컴퍼니는 이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티그리스를 알리고 판매한다. 회사는 오는 5~9월 열리는 텔레콤말레이시아 전국 로드쇼에 참가,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회사는 소셜웨어 '티그리스 5.0'버전도 연내 출시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현재 '티그리스 4.0' 버전 주요 기능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더 똑똑한 업무협업·소통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티그리스는 언제 어디서나 PC와 모바일 한 화면에서 게시판·커뮤니티·이메일·전자결재·지식관리·사내메신저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소셜 기반 업무 협업·소통 플랫폼이다. 업무를 타임라인 형태로 보여준다. 모든 콘텐츠를 하나 뷰로 조회할수 있고 실시간 푸시 알림 기능으로 중요한 일정과 업무를 빠트리지 않고 알려준다.
티그리스는 솔루션 구축형과 클라우드형 두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솔루션 구축형은 대기업·공공기관에서 사용하고 클라우드형은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이 이용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등 다국어 지원이 가능하다.
타이거컴퍼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스마트팩토리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기계와 사람이 생성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상호 작용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지능형 공공협업서비스(NiCloud) 사업에도 참여, 소셜웨어 티그리스 성능을 공공 부문에서 인정받았다. 'NiCloud'는 언제 어디서나 업무자료를 공유·협업하고 소통하는 업무 환경이다. 클라우드 저장소에 업무자료를 원격 저장하고 공유하며, 웹오피스 협업기능을 이용해 문서를 공동 작성할 수 있다.
회사는 즐거운 기업문화도 만들고 있다. 개발자가 직원 80%를 차지하는 만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B3프라이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매주 금요일 본인 업무 이외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첫째주는 아이디어 공유의 날, 둘째주는 봉사 활동의 날, 셋째주는 외부강연 수강의 날, 넷째주는 야외 활동의 날로 정했다.
<인터뷰> 김범진 타이거컴퍼니 대표
'사스(SaaS) 비즈니스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김범진 대표는 이같은 목표를 갖고 2011년 창업했다. 그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SNS를 접하면서 SNS 기반 공유·협업 서비스를 직접 개발·적용하고 싶어 20년간 다니던 회사를 미련없이 떠났다고 한다.
특히 첫 직장 화이트정보통신에서 B2B용 HR 솔루션 비즈니스를 오랜기간 다루면서 기업 요구와 소통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업무 협업·소통 플랫폼 '티그리스 성공'을 확신했다.
김 대표는 “티그리스를 패키지 제품이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개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로 사업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에 사스 투자 부담을 덜기 위해 솔루션 구축형 티그리스부터 개발,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차근 차근 공략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는 후순위에 뒀다.
그는 “레퍼런스 사이트가 4~5년간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티그리스 인지도와 완성도가 높아졌고 투자 여력이 생기면서 티그리스 3.0버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목표 달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티그리스를 고객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2015년 '제 1회 밥먹자 중기야' 리얼소통콘퍼런스를 개최해 1000여명 넘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 기대 이상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 대표가 지인들과 함께 밥 한끼 먹고 애로점을 서로 소통·협업하자는 기획 의도가 대박을 낸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계기로 콘퍼런스에 참가한 60여명 중소기업과 한국IoT융합사업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업종 중소기업 대표들이 소셜웨어 '티그리스' 처럼 소통·협업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새로운 비전을 세웠다. 타이거컴퍼니를 오는 2020년 아시아 1위 소셜웨어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세게 시장 진출이란 창업 목표를 달성한 김 대표는 또 하나 목표를 세웠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