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게임 4인방 한달 170억원, 기대 이하' 최상위권과 격차 더 벌어져

벽람항로
벽람항로

3월 이후 출시된 주요 중국게임이 한달 동안 17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기간 '리니지M' '검은사막' 등 최상위권 매출을 차지한 한국게임은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상위권 순위를 중국게임이 점령한 가운데 최상위권과 이하 게임 간 매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이후 출시된 '라그나로크M' '삼국지M' '벽람항로' '드래곤네스트M'이 14일까지 약 171억원 매출을 올렸다. 출시일이 다른 4개 게임 매출을 합친 수치다.

라그나로크M은 4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4위, 삼국지M은 5위, 벽람항로는 8위로 모두 10권에 랭크됐다. 드래곤네스트M 역시 최고 12위까지 매출 순위를 끌어올렸다. 모두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이들 게임 4종은 중국에서 제작한 것이다. 올 상반기 한국게임 출시가 뜸하며 각종 국내 인기차트와 매출 순위를 점령했다.

'라그나로크M' '드래곤네스트M'은 한국계 회사인 그라비티와 액토즈소프트가 배급했고 삼국지M과 벽람항로는 중국 회사가 직접 서비스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매출 1,2위를 차지한 리니지M과 검은사막은 3월 한달 동안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M 매출은 약 700억원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순위 차에 비해 크게 벌어진다는 것은 게임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라면서 “중위권 이하 게임 매출은 얼마나 빈약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게임업계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 3사 실적 상승으로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었다.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등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가 실적을 주도했다.

올해는 지난해만큼 성장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최상위권을 점령한 게임을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 어려운데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주요 회사 신작은 하반기로 출시 일정이 잡혔다.

중견 게임사 대표는 “상위권 게임사는 성장이 고민이겠지만 중견 이하 소규모 게임사들은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중상위권, 중위권도 중국게임이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이라 국내 업체는 더 힘든 환경”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표> 주요 중국게임 매출 추이.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중국게임 4인방 한달 170억원, 기대 이하' 최상위권과 격차 더 벌어져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