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5월 9일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부산콘텐츠마켓(BCM)'을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장터로 육성한다.
BCM조직위원회(위원장 서병수)는 오는 2020년까지 BCM을 1500개 이상 기업과 5000명의 바이어가 참가, 2억 달러 이상을 거래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관람객도 10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다.
부산시는 지난해 개최한 BCM에서 1억2300만 달러 거래 실적을 기록했다. 1014개 기업과 2812명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우선 올해는 1억3000만 달러 이상의 거래 실적을 목표로 삼았다.
BCM조직위는 이를 위해 'BCM 콘텐츠 비즈니스 다각화 전략'을 수립했다. 전략 목표는 거래 콘텐츠 장르 확대를 포함해 국가, 기업, 바이어, 셀러 등 BCM 참가 및 거래 당사자를 다양화하는 것. 올해 행사 슬로건도 '뉴콘텐츠 뉴네트워크' 설정했다.
콘텐츠는 TV드라마 장르 중심에서 다큐멘터리, 게임, 웹툰 등으로 확대한다. 지난해까지는 TV드라마가 95%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는 다른 장르의 콘텐츠 제작·유통사 참가 규모를 늘리는데 집중한다. 특히 모바일 웹콘텐츠를 중장기 전략 비즈니스 장르로 육성할 계획이다.
참가국 및 참가기업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는 동남아, 유럽,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BCM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국과 일본에 편중된 BCM 거래 비중을 벗어나는데 초점을 맞춘다. 지금까지는 중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콘텐츠 거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TV드라마 수출도 중국과 일본이 가장 많았다.
올해 BCM에는 러시아 'CTC미디어', 스페인 공영방송사 'RTVE', 우크라이나 방송사 '채널 우크라이나', 이란의 '오미드TV' 등이 신규로 참가한다.
초청 바이어와 셀러도 기존 해외 메이저 방송사 중심에서 중소기업으로 범위를 넓힌다.
구종상 BCM 집행위원장은 “BCM 설립 10주년인 지난 2016년부터 거래 콘텐츠 장르 확대에 나섰고, 사드 문제로 중국 기업의 참가가 줄어든 지난해에는 참가국 및 참가기업 다양화를 추진해 올해는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거래 콘텐츠와 참가 기업 다양성을 지속 추진해 글로벌 마켓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표-부산콘텐츠마켓 연도별 성과>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