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가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아이폰을 분해해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로봇 '데이지'를 공개했다.
데이지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한 시설에 있으며, 폐 아이폰을 효율적으로 분해해 고품질 부품을 분류해낸다. 9개의 서로 다른 아이폰 버전을 분해할 수 있으며, 1시간당 최대 200개의 아이폰을 처리할 수 있다.
데이지는 2016년에 처음 선보인 1세대 재활용 로봇 '리암'의 후속 버전이다. 일부는 리암에서 나온 부품이 활용됐다.
애플은 현재 오스틴에만 있는 데이지를 여러 국가에 다양한 버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 사용자들은 애플스토어나 홈페이지를 통해 기브백(GiveBack)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애플은 기부백 프로모션 기간동안 특정 기기를 기부하는 고객에게는 크레딧 등 특전을 제공하고, 기기는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국제보존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애플은 수년 간 제품 개발과 운영에 있어 친환경적 정책을 펼치려고 노력해왔다. 지난 주에는 자사의 매장, 사무실, 데이터 등 글로벌 설비가 100% 청정에너지로 가동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대표적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애플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기존 제품을 재활용하려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자주 교체해야 하는 제품을 설계한 것은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다른 재활용 로봇을 제작하는 대신 수리가 가능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품(스마트폰) 디자인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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