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MS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최대 게임사를 신규 클라우드 고객으로 확보했다. 게임 시장을 놓고 AWS와 MS, SK주식회사 등 클라우드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테스트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서비스 안정성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MS 애저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그동안 AWS 단일 클라우드를 이용했다. 넥슨이 MS 애저를 도입,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택한 것은 서비스 운영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동시간 수 만에서 수 십만까지 이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 단일 클라우드만 이용하면 자칫 사고 발생시 대응력이 떨어진다. 게임사뿐 아니라 클라우드 도입사 대부분이 만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펼친다.
MS는 대형 게임사 넥슨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국내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MS는 지난해 게임 최대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에 애저를 공급했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넥슨처럼 AWS 단일 클라우드를 이용하다 MS 클라우드를 추가 도입했다. MS는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넥슨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게임 시장 진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AWS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다. MS뿐 아니라 IBM, SK주식회사 등 클라우드 업계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3대 게임사와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가 AWS를 이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게임사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논의 중”이라면서 “넥슨처럼 멀티 클라우드를 택한 기업 움직임을 살피면서 AWS 외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클라우드 수요가 높아지면서 MS도 최근 국내 게임 전담팀을 신설,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SK주식회사도 게임 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 등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주목하는 분야”라면서 “대형 게임사가 밀집한 국내에서 AWS, MS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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