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 전문기업 지오씨(대표 박인철)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프랑스 기업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거점으로 유럽 통신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지오씨는 최근 프랑스 네트워크 및 유지보수업체 텔레엔코와 각각 지분 40%와 60%를 투자하는 형태로 오는 6월 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지오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 및 중국 항주에 이어 프랑스에 네 번째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게 됐다.
프랑스 현지법인을 통해서는 프랑스 최대 다국적 통신회사인 오렌지텔레콤의 댁내광가입자망(FTTH) 구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텔레엔코는 오렌지텔레콤 협력사다.
오렌지텔레콤은 향후 5년간 프랑스에서 1700만 가구에 FTTH를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영국 등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도 FTTH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지오씨는 이번에 설립하는 프랑스 현지법인을 통해 텔레엔코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럽, 아프리카, 중동 시장에 함께 진출할 계획이다. 텔레엔코와는 2016년부터 거래를 시작해 지난해 32억원 규모 광케이블을 수출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42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 연말까지 총 150억원 규모 수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오씨는 2조 2교대로 돌리던 생산라인을 3조 2교대로 변경하고, 신규 인력 300명을 추가로 채용해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루투칼에 광케이블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박인철 대표이사는 “최근 세계 광케이블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 수출을 달성하고 2025년에 세계 10대 광계이블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생산 시설을 늘려 글로벌 기업 위상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