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1.0포인트(P) 하락한 107.1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웃돌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4개 지수(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가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 값을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은 전월과 동일했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0.4P, 0.1P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가 은행권 대출기준 강화, 주택 공급과잉 우려,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및 전세가 하락세 지속 등으로 전월 대비 6.0P 하락한 101로 집계됐다. 8.2대책이 발표됐던 2017년 8월 99를 기록한 뒤 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임금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0P 하락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0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2.5%, 2.6%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49.9%), 공공요금(45.7%), 농축수산물(35.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엔 전국 도시의 2200가구가 참여했다. 조사 기간은 4월 10일부터 17일까지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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