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외식 로봇기업에 200만달러 투자

자율주행 로봇 딜리.(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자율주행 로봇 딜리.(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미국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에 200만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문을 연 스타트업이다. 구글 출신 하정우 대표가 '로봇 및 인공지능 기술로 레스토랑을 탈바꿈한다'는 목표로 창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 배달 '배민라이더스', 모바일 반찬가게 '배민찬'을 운영하며 종합 푸드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베어로보틱스와 협업 가능성을 감안한 투자다.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서비스 로봇 시장에 간접 참여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등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정우진 고려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과 1단계 로봇 개발 프로젝트 성과물 '딜리(Dilly)'를 공개했다.

딜리는 실내 환경에서 시험 운행할 수 있는 로봇 시제품이다. 상반기 중 복합 문화공간 푸드코트에서 연구 테스트를 벌일 계획이다.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음식 관련 분야 로봇산업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자체 추진해온 로봇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