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증강(AR)·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에서 향후 5년간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다. 초·중급보다 대학원 이상 고급인력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전문대학원 설립 등 고급인력 양성 정책이 요구된다.
소프트웨어(SW)정책연구소는 29일 '유망 SW분야의 미래일자리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8∼2022년 동안 AI 9986명, 클라우드 335명, 빅데이터 2785명, AR·VR 1만8727명 등 4대 분야에서 총 3만1833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SW정책연구소는 4대 분야별 올해 SW인력 채용계획 바탕으로 인력수요를 전망했다. 2017년 SW관련 학과 졸업생 수 기반으로 과거 출생 증감율을 반영해 인력공급을 추정했다. 조사 결과 석·박사급 고급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분야는 AI다. 5년간 기업이 AI 고급 인력 9049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공급 인력은 1781명에 그쳤다. 기업은 7268명 규모의 고급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도 상황도 비슷하다. 빅데이터는 초급과 중급 인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 고급 인력은 수요(4439명)에 비해 공급(1202명)이 따라가지 못한다. 클라우드 역시 초급과 중급은 수요에 비해 공급 인원이 많다. 고급 인력은 1578명이 부족하다.
주목도가 높은 AR·VR 시장은 초·중·고급 전 수준에서 인력이 부족하다. IDC에 따르면 AR·VR은 2022년까지 연평균 112.1%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AR·VR 콘텐츠 제작·유통·전송을 비롯해 플랫폼·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높다. 때문에 산업 전반에 인력 수요가 늘어난다. 초급(2977명), 중급(8654명), 고급(7097명) 등 1만8727명 인력이 부족하다.
SW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향후 인력수급 양적·질적 부족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초·중급 보다는 석·박사 이상 고급인력 중심의 매스매칭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대 유망분야 전문대학원 설립, 수요 연계형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대체 인력 양성 방안 등 중장기 교육과 일자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4대 유망 SW분야 신규인력 수급전망(2018년∼2022년, 단위:명), 자료:SW정책연구소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