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크러시(대표 김성기)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을 만든다. 일명 '스넥 게임'이다. 이디오크러시는 SW중심사회 구현 일환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17년 'SW융합클러스터 R&D 지원사업'에 선정된 업체다.
이디오크러시 뜻은 '얼간이 공화국'이다. 미국에서 B급 영화로 유명하다. 50년 후 IQ50 이하만 살아남는다는 내용이다.
김성기 이디오크러시 대표는 “똑똑하면 수비적이 되고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피한다”며 “왜 안 되는지라는 질문을 하면서 극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1% 가능성만 있으면 무조건 부딪히고 끝을 본다”고 강조했다.
이디오크러시는 2014년 5월 창업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게임을 개발하려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슈는 많이 모았다. 온게임넷, 필리핀 e스포츠 업체와 계약도 맺었지만 진전은 없었다. 개발 노하우는 많이 쌓았다.
김성기 대표는 “처음에 운 좋게 해외 투자도 받았다”며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회상했다. 구글 인디페스티벌 톱20에 뽑혀 미국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이다. 수익보다 안정화가 우선이다. 하반기부터 신작을 출시한다.
창업 전략은 대기업을 이기는 것이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을 만드는데 주력한다. 모바일, HTML5 기반 게임을 만든다. 모바일, PC에 구애 받지 않는다.
이디오크러시는 해외 웹기반 플랫폼 시장에 주력한다. 일대일 PVP 보드게임과 음악이 가미된 점핑게임이다. 보드게임은 단순히 돈을 얻는 게 아니라 전투를 내장했다. 카드배틀, 주사위로 상대를 때려 체력을 깎기도 한다. 돈이 많아서 이기기도 하지만 상대를 KO 시킬 수 있다. 점핑게임은 이달 출시한다. 마트를 탈출하기 위한 상한 음식이 주인공이다. 음식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디오크러시는 '화장실에서도 쉽게 즐기고 튜토리얼이 필요 없는 게임'을 만드는 게 모토다. 아트와 시나리오를 살려 유저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 캐릭터 디자인이 마치 미국 코믹스 주인공을 닮았다. 스타일도 서양식이다.
김 대표는 “서양 게임시장은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며 “디자인 등을 특화해 직관적 게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디오크러시는 지난해 지원사업 때 인공지능(AI)을 담당했다. 직원 18명 대부분이 개발자다. 김 대표는 규모보다 직원이 많은 편이지만 “이제야 팀 세팅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멀티게임에서 쓰이는 AI 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다.
인터뷰-김성기 이디오크러시 대표
“인디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게 아닙니다. 대기업과 붙어 싸움하다 쓰러지면 결국은 틈새로 눈을 돌립니다. 자연스럽게 만들게 됩니다.”
김성기 대표 본인도 가까스로 생활하지만 직원 월급을 못 준 적은 없다. 대한민국 창업리그 결선에 진출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와 피칭도 받았다.
김 대표는 “바비인형과 토마스기차 IP를 보유한 마텔에서 디자인에 관심을 보였다”며 “1년간 연락하고 지냈지만 서비스가 늦어지는 바람에 관계를 잇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연내 글로벌 시장에 스낵게임 6종을 출시한다. 내년에는 중형게임에 도전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