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를 마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 측에 사전조치 통보서를 보냈다. 회사에게 소명기회를 주기 위한 절차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감리에서 나온 문제점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견을 진술한 기회를 주는 절차"라면서 “다만 회계처리 상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감리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검토한다. 이달 정례 감리는 10일과 31일로 예정돼있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징계여부 및 수위 등을 결정하게 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관련 특별감리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년 연속 적자를 내다 2015년 회계연도에 1조90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비상장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지분 91.2%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하고 공정시장 가액방식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합작사인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주식 콜옵션을 보유한 점을 들어 종속회사로 볼 수 없다는 논리를 들었다. 장부가액에서 공정시장가액으로 지분 평가 기준이 바뀌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시장가치는 5조27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