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발언에 비트코인 시세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버핏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는 투자물이 남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면서 “농장을 사거나, 아파트를 사면 투자물이 남지만 비트코인은 다른 사람이 사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투자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것은 단지 투기적인 게임이나 도박에 불과하다”면서 “나는 아직도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임을 즐기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친구들에게 결코 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내달 5일 열리는 연례 투자자와의 만남을 앞두고 진행됐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JP 모건), IBM 등이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질문에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버핏이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비트코인을 '신기루'라고 평가했으며, 그 발언 이후 가격이 23배나 뛰었음에도 “(암호화폐에 투자할 경우) 나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1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다시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일 대비 3.00% 떨어져 1BTC당 987만9000원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20종 가격은 트론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