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기아자동차가 니로 전기차(E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니로 EV는 국내 전기차 최초로 'NCM811'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80㎞ 주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엑스포에서 국내 첫 번째 PHEV인 'GLC 350e 4매틱'을 선보였다. 이 밖에 현대차 '코나EV', 재규어 'I-PACE'등 다양한 친환경차가 제주도에 총집합했다.
기아차는 2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니로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에 따라 니로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해 3가지 친환경 라인업을 갖게 됐다.
니로EV는 오는 7월 국내 출시할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다. 차체 크기가 전장 4375㎜, 전폭 1805㎜, 전고 1560㎜, 축거 2700㎜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 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다양한 안전·편의 기술이 적용됐다.
니로EV는 1회 충전에 380㎞ 이상 달릴 수 있는 64㎾h 배터리 모델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40㎞인 39.2㎾h 배터리 모델 등 두 종류로 구성된다.
배터리는 국내 전기차 최초로 'NCM811'를 적용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가 함께 개발한 NCM811은 리튬이온전지 양극재의 니켈, 코발트, 망간을 8:1:1 비율로 구성한다. 에너지 밀도를 늘리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니켈 함량이 지금의 60%에서 80%로 높아지면서도 안정된 충·방전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이날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다.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출력 150kW(204마력), 최대 토크 40.3㎏·m의 전용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6㎞(64㎾h 배터리 기준)로 제주도 일주도로를 2회 이상 달릴 수 있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배터리 충전 시간(64㎾h 배터리 기준)은 100㎾ 급속충전(80%) 시 54분, 7㎾ 완속 충전(100%) 시 9시간 35분이 소요된다.
벤츠코리아는 국내 최초 중형 PHEV SUV '더 뉴 GLC 350e 4매틱'을 출품했다. 벤츠 PHEV 기술인 'EQ POWER'를 채용한 GLC 350e 4매틱은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8.7㎾h 용량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모터로 구동한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11마력과 최대토크 35.7㎏.m,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16마력과 최대토크 34.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 모드로 약 15㎞(국내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이다.
재규어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중형 SUV 전기차 'I-PACE'를 선보였다 I-PACE는 90㎾h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NEDC 기준 1회 충전 최대 500㎞ 주행이 가능하다. 또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는 71.4㎏.m에 이르는 전기모터를 장착해, 4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