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중국 매출 꺾였다 '반전이 필요해'

로스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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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그룹 매출이 하락했다. 이 회사 매출이 준 것은 2008년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 중국 출시 후 처음이다.

2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해 약 6292억원 매출을 올렸다. 2016년 6618억원에 비해 326억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이익은 2016년 3795억원에서 2017년 2681억원으로 1100억원 줄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선데이토즈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지분법에 따라 선데이토즈 매출 중 21%가 반영됐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매출은 90% 이상이 크로스파이어에서 발생한다. 선데이토즈가 지난해 2016년보다 50억원 준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감소폭은 크로스파이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 게임 이용자들 선호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같은 배틀로얄 게임 열풍이 불면서 슈팅게임 장르 유행이 변하는 추세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국게임 판호 제제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매출을 늘리지 못했다.

같은 기간 넥슨 '던전앤파이터'가 급성장 한 것과 대조적이다. 넥슨은 지난해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로만 1조원 이상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 두 게임은 2000년대 후반 중국에 진출해 텐센트 성장 동력이 된 한국게임 대표 주자였다.

회사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매출이 준 것은 맞지만 10년째 서비스 하는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잘 유지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너인 권혁빈 의장은 지난해 그룹을 이사회 체제로 재편하며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양동기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대표 겸임), 이정준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부사장,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 겸임),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메가랩 대표 등 전문 경영인을 전진배치했다.

권 의장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재단 이사장직을 겸임하며 신사업, 투자 등 중요 결정만 내린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RPG(로스트아크), 슈팅(크로스파이어2), 샌드박스게임에서 신작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연내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출시하면서 반전을 노린다. 액션성을 극대화 한 핵앤슬래쉬 타입 게임이다.

<표> 스마일게이트 그룹 2016-2017년 매출 추이, 출처:스마일게이트홀딩스

스마일게이트 중국 매출 꺾였다 '반전이 필요해'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