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신용정보조회기업체가 신용카드 승인·입금·정산 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맹점용 솔루션을 개발했다.
베스트티앤씨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한우리IT는 소규모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 기반 '스마트 알파(RPA)' 시스템 상용화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맹점은 고객이 카드로 결제한 금액만큼 실제로 매입자가 받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가맹점에서 고객이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하면, 전표매입 사업자(카드사)가 해당 전표를 매입한다. 3영업일 내에 매입전표 금액에서 수수료를 제한 후 가맹점에 입금한다. 중간에 정산 오류가 발생해도 실시간 체크할 수 없는 구조다.
스마트 알파는 거래내역과 매입관리를 실시간 조회·관리할 수 있다.
입금예정일자를 기준으로 카드사별 거래일자, 거래금액, 입금예정액을 보여준다. 가맹점주는 해당 시스템으로 매입 금액이 언제 들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입금이 제대로 됐는지, 왜 안 됐는지도 점검 가능하다. 입금예정액과 실제 통장 입금액 간 차액도 보여준다. 입금이 안 된 건은 붉은 색으로 표기한다. 반송금액을 클릭하면 상세 거래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차액이 발생하면 시스템 내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카드사에 청구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현금직불카드, 현금영수증별로 거래 내역을 구분하는 통합구분조회 기능도 지원한다.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승인·입금·정산 내역도 확인 가능하다. 지금까지 가맹점주는 밴 사를 거치지 않는 간편결제 거래 내역은 한 번에 보기가 어려웠다.
베스트티앤씨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RPA 시스템은 이미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순천향병원 등 대형병원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며 “따로 결제되던 과목별 진료비용과 엑스레이 촬영 비용, 수납 비용 등을 모아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코레일유통, 코스트코, 이케아, 서울보증보험, 버거킹, 미샤, 더바디샵, 뉴스킨코리아, 제주관광공사면세점, BYC, W몰 등에도 솔루션을 납품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티앤씨와 한우리IT는 포스(POS)에 인식된 카드가 직불카드인지 체크카드인지 걸러내는 기술도 개발했다. 직불카드와 체크카드는 계좌 잔액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는 유사하지만 수수료에서 차이가 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