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술에 의존해야 했던 국내 레벨센서 시장에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 있다.
1993년 창업해 액면 수위 조절 센서를 개발해 수위계 분야 전문성을 확보한 대한센서가 주인공이다.
대한센서(대표 최용성)는 자체 기술력으로 초음파 센서, 진동 센서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다. 정전용량 센서, 레이더 센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매출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한다. 조달청 '우수제품', 환경부 '녹색인증', 중기부 '성능인증' 등 다양한 국내외 인증과 특허, 실용신안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주력 제품은 DVS 센서(진동 센서)와 DU 센서(초음파 센서)다.
DVS 센서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초음파 압전 소자기술을 접목한 초정밀 레벨 계측용 제품이다. 감지부에 진동을 방해하는 물체가 닿으면 공진 주파수가 변하면서 내부 릴레이 접점이 작동해 감지한다. 액체 감지용 DVS-100과 분체 감지용 DVS-200 두 가지다.
최용성 대한센서 대표는 “액체, 분말, 시멘트, 수지, 곡물 등 사용범위가 넓다”며 “탱크에 삽입하거나 벽면에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DU 센서는 초음파를 이용해 수위를 측정하는 비접촉식 센서다. 초음파 이동 시간을 계산해 수위를 측정한다. 관 모양으로 접촉식 센서 사용이 어렵거나 점도·부식성 높은 액체 양을 검지한다. 수처리장, 댐, 연료탱크, 식품탱크 수위 측정 및 자동제어에 쓰인다.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모니터 한 대로 32개 센서까지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고장 때 통째로 바꿔야 했던 수입 제품과 달리 디스플레이, 전자보드, 트랜스듀서 세 부분으로 구성해 교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한센서는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최용성 대표는 “앞으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며 “국내 레벨 센서 시장에서 신규 수요 창출과 함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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