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 "드론 1374대 세계 최다 비행 성공"...일부는 동작 안 맞아

중국 무인항공기(드론)회사 이항이 선보인 1374대의 드론 동시 비행 당시 공연 일부. 사진 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 무인항공기(드론)회사 이항이 선보인 1374대의 드론 동시 비행 당시 공연 일부. 사진 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이 무인항공기(드론) 1374대가 드론 동시 비행 부문에서 최다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기네스 세계 최다 기록은 인텔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1218대의 드론 동시 비행이었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드론 제조회사인 이항은 지난 일요일 밤 중국의 유명 관광도시 시안에서 노동절 기념행사로 드론 비행을 준비했다.

드론 비행은 시안의 600년 된 성벽 위로 13분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드론 낙타, 부처, 고속열차 등을 비롯해 중국의 상징적 구조물을 만들어냈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고, 시진핑 중국 정부의 대표 정책인 '일대일로' 사업을 알리는 목적이 컸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드론 비행 공연은 일부 미흡함도 드러냈다. 세계 기록을 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일부 드론의 동작이 잘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방송 생중계 장면을 보면 드론의 절반 정도가 혼란에 빠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드론으로 '달리는 시안' '새로운 세상' 등 이날 행사의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일부 문자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다. 또 이날 공연에 쓰인 드론 수를 표현하는 '1374'나 날짜를 의미하는 '5.1' 등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데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드론 공연을 위해 이항에 지불한 금액은 1050만위안(약 18억원)으로 확인됐다.

이항은 작년 12월에 1180대의 드론 동시 비행에 성공하며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 기록은 같은 해 2월 자사가 세운 1000대의 드론 동시 비행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