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첫 번째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N' 공개...6月 공식 출시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라인업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인 '벨로스터N'을 공개하고 6월 공식 출시한다. 최고출력 275마력에 달하는 2.0 터보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 레이싱카와 같은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언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N'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언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N'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3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능 라인업 N 국내 출범과 함께 '벨로스터N' 미디어 사전 체험행사를 열었다.

고성능 라인업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극한의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차의 주행성능 테스트 센터가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N)를 따서 이름 지어졌다. N라인업은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인 남양연구소에서 개발돼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주행 코스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치열한 검증과 단련을 통해 탄생했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언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N' 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언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N' 주행 모습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한국에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은 현대차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와 연계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며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로스터N은 '펀 투 드라이브(운전의 재미)'라는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한 i30N에 이어 개발된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차다. 벨로스터N에 탑재된 고성능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변속기는 고성능 특화 전륜 6단 수동변속기를 단독으로 운영해 우수한 변속감은 물론 뛰어난 가속성능을 구현했다.

현대차 고성능 사업부를 총괄하는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N 미션은 더 많은 사람들이 가슴 뛰는 드라이빙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계속해서 다시 N을 찾게끔 하는 것”이라며 “이는 엔진 회전수(RPM)로 측정되기보다 드라이버의 심장 박동수(BPM)로 측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언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N' 뒷모습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언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N' 뒷모습

벨로스터N은 △주행모드간 승차감을 명확하게 차별화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변속시 RPM을 동기화해 빠른 변속 가능한 '레브 매칭' △발진 가속성능 극대화를 위한 '런치 컨트롤' 등을 기본 적용했다. 또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을 적용해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 어떤 곡선로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선회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벨로스터N은 △'코너링 악동(惡童)'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코너링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주행밸런스 △서킷주행이 가능한 강력한 주행능력 △출퇴근과 같은 일상 속에서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넓은 주행범위 △사운드, 조작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자인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고성능 주행감성 등을 통해 고성능 라인업 N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언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N' 실내 인테리어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언 N의 국내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N' 실내 인테리어

벨로스터N은 가변배기밸브시스템을 통해 주행모드별로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일반 주행모드에서는 세단처럼 조용하게, N(고성능)모드에서는 감성적이고도 파워풀한 배기음이 연출된다. 특히 N모드에서 악셀 오프(OFF) 또는 변속 시 발생하는 후연소 사운드는 마치 WRC나 F1 머신을 타고 있는 것처럼 서킷 주행 시 고조된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N은 모터스포츠 선수는 물론 일반고객까지 차와 운전자가 상호 교감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고성능차”라며 “유럽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i30N 처럼, 한국과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N도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주”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했다. 고성능사업부는 그동안 흩어져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 곳으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화성=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