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공와이파이로 캄보디아 디지털혁신 선도

캄보디아 공공와이파이 개통식에 참석한 구현모 KT경영기획부문장(사장, 오른쪽3번째부터)과 트람 이브 텍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장관 등 주요 인사가 개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캄보디아 공공와이파이 개통식에 참석한 구현모 KT경영기획부문장(사장, 오른쪽3번째부터)과 트람 이브 텍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장관 등 주요 인사가 개통 버튼을 누르고 있다.

KT가 캄보디아 최초 무료 공공 와이파이 존을 구축했다.

KT는 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우정통신부(MPTC), 텔레콤 캄보디아(TC)와 훈센공원에서 공공와이파이 개통식을 가졌다. KT는 TC와 협력, 훈센공원 내 1.2㎞ 구간, 2만6000평에 공공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구현모 KT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캄보디아 훈센공원에서 열린 공공와이파이 개통식에서 연설했다.
구현모 KT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캄보디아 훈센공원에서 열린 공공와이파이 개통식에서 연설했다.

KT가 24개 초대용량 공유기(AP)를 구축했고 TC는 2300미터에 이르는 광케이블과 관로 등 설비를 제공했다. 공공 와이파이 속도는 캄보디아 현지 롱텀에벌루션(LTE)보다 빠른 기가급(600Mbps)이다.

이 뿐만 아니라 양사는 5000평 규모 로열팰리스 공원, 프놈펜 외곽 3개 학교에도 공공와이파이 존을 구축했다. 프놈펜 시내 3만7000여평 공간에서 기가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KT는 1년여간 캄보디아에 커버리지 최적화 기술을 전수했다.

공공 와이파이 존은 통신 인프라 부족과 비싼 요금으로 인해 주민 다수의 인터넷 접근권이 제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캄보디아 정부 야심작이다.

우정통신부 관계자는 “프놈펜 주민은 LTE 요금 부담과 느린 속도로 인해 인터넷 접속을 위해 카페나 식당을 찾는다”면서 “공공 와이파이 존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경제와 일자리 정보를 무료로 손쉽게 찾을 수 있어 빈곤 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인프라 제공에 그치지 않고 캄보디아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을 종합 지원한다.

캄보디아 정부에 40만달러를 기부한 것은 물론 최신 장비와 기술 인력을 공수했다. 공공와이파이 존을 구축한 3개 학교에는 스마트교실 영상회의 시스템 '기가지니 케이박스' 등 e러닝 솔루션도 제공했다.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캄보디아 공공와이파이 존 구축으로 인터넷 접속권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길 기대한다”면서 “캄보디아가 ICT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에너지, 보안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ICT로 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비전을 캄보디아에서 실증, 미얀마와 라오스 등 주변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캄보디아 정부도 화답했다. 트람 이브 텍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장관은 “KT가 세계 인터넷 최강국 대한민국 와이파이를 캄보디아에 전수했다”면서 “2020년으로 예정된 캄보디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도 KT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10일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서 '기가 아일랜드' 1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KT는 기가인터넷과 공공와이파이, 영상회의 교육 솔루션을 제공해 ICT 기반 사회 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자생적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프놈펜(캄보디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