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청년 구직자에게 맞는 우수 중견기업 찾아드려요"…산업부, 중견기업 일자리 드림 페스티벌 개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서울 세텍에서 열린 '중견기업 일자리 드림 페스티벌'에 참석해 청년 구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서울 세텍에서 열린 '중견기업 일자리 드림 페스티벌'에 참석해 청년 구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든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용하고, 온라인 취업포털과 연계해 우수 중견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연결한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에 참가한 우수 중견기업 70여개사는 올해 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청년 구직자에게 우수한 중견기업을 소개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일 서울 세텍(SETEC)에서 '중견기업 일자리 드림(Dream)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업 등 중견기업 73개사와 대학생 등 청년 구직자 4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 기업은 반도체·전자, 기계 등 제조업과 서비스·유통, 소프트웨어(SW) 등 비제조업 분야 기업까지 다양하다. 이들 기업은 연내에 약 2000명(상반기 5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은 평균 매출액 3600억원 이상,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봉 3200만원 이상으로 청년 구직자에게 매력적인 회사다.

행사는 AI 기반 잡매칭 시스템과 온라인 취업 서비스를 활용했다. '통합 역량검사→면접→기업-구직자 매칭'까지 채용 모든 과정에 AI 시스템이 쓰였다. '스펙'보다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약 2700명이 사전에 온라인 통합 역량검사와 면접에 참여했다. 이를 토대로 매칭된 400여명 구직자가 기업과 심층면접을 했다. 원하는 기업과 연결되지 못한 구직자에게도 역량과 특성에 맞는 후보기업 리스트를 제공해 현장에서 추가 면접기회를 주어졌다. 주최 측은 기업과 구직자에게 잡매칭 시스템 분석 결과를 제공해 추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년 구직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정보도 제공했다. 공급자(기업) 중심 일방적인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연봉, 복지, 문화, 직무경험 등 청년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민간 취업전문 온라인 포털(크레딧잡, 자소설닷컴, 리드미)과 연계해 행사에 참여하는 청년 구직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개막식에 참석해 “기업이 채용이 부진한 가운데 경쟁력과 매력적인 근무여건을 갖춘 중견기업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지난 2월 수립한 '중견기업 비전 2280'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중견기업을 새로운 성장 주체로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