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다음 달엔 페이코(Payco) 이용자도 삼성페이처럼 전국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페이코는 NHN페이코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13일 NHN페이코는 상반기 내 페이코에 삼성 마그네틱 보안전송기술(MST)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카드사별로 막바지 조율만 남았다.
서비스가 론칭되면 페이코 앱으로 마그네틱 카드 결제가 가능한 전국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지원되는 스마트폰은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노트FE·노트6, 갤럭시 S8·S8+·S7·S7엣지·S6·S6엣지, A5·A7·A8, J5·J7 등 이다. 삼성페이 가입도 해야 한다.
이용자는 포인트나 할인 쿠폰 등 가맹점에서 제공하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가맹점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효과와 같다. 페이코로 결제하면 온라인은 결제 금액 최대 2%, 오프라인은 20포인트를 돌려준다. 현재 페이코 가맹점은 온라인 10만여곳, 오프라인 3만여곳이다.
MST 탑재로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확대도 예상된다.
NHN페이코 측은 올 한 해만 오프라인 결제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온라인 결제 규모와 맞먹는 수치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당초 올해 페이코 결제액을 4조원으로 예상했지만 MST 탑재로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가 불가능했던 건 아니다. 전국 3만여 가맹점에서 페이코 앱으로 가능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단말에서만 지원해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페이코 송금 서비스는 현 상태를 유지한다. 마케팅이나 이벤트 계획도 없다. 송금이 늘수록 NHN엔터테인먼트가 수수료 원가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송금 비중이 거래액 20%를 차지해 더 늘리는 건 부담스럽다고 NHN페이코 측은 설명했다.
삼성페이 연동으로 페이코 실적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올 1분기 매출이 70억원인 반면에 영업적자는 100억원 내외다.
안현식 NHN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영업적자를 500억원 밑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보다 낮은 폭으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