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물가 껑충…콜라·즉석밥 가격 뛰어

전월 대비 다소비 가공식품 판매가격 등락률. 자료=소비자원
전월 대비 다소비 가공식품 판매가격 등락률. 자료=소비자원

정부가 소비자 물가를 잡겠다고 했지만 지난달 콜라, 즉석밥, 설탕, 어묵 등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이 전년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는 12%, 즉석밥은 8% 가량 오르며 먹거리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콜라 등 일부 품목의 상승 폭이 컸다고 14일 밝혔다.

주로 즉석밥·밀가루·시리얼·라면·국수 등 '곡물가공품'과 설탕·간장·참기름 등 '조미료류'의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중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오른 품목은 콜라(11.9%),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 17개였다. 두부(-33.2%), 냉동만두(-12.7%), 햄(-4.7%), 맛살(-3.0%) 등 9개 품목은 전년비 가격이 하락했다.

카레와 냉동만두는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른 반면 같은 기간 두부와 된장은 가격이 계속 내렸다. 오렌지주스와 생수는 전월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었다.

다소비 가공식품 중 전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은 카레(4.3%), 컵라면(2.2%), 시리얼(2.0%), 간장(1.5%), 냉동만두(1.5%), 즉석밥(1.2%), 소주(0.8%) 등 15개였다. 전월 대비 하락한 품목은 국수(-3.8%), 커피믹스(-1.7%), 두부(-1.4%), 참기름(-1%), 된장(-0.9%), 맥주(-0.7%) 등 13개였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게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1.6%, SSM보다 4.6%, 전통시장보다 1.9%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 평균 구입가는 11만6895원이었으며 전통시장(11만9127원), SSM(12만2517원), 백화점(13만2163원) 순이었다.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두부였다. 최고·최저 가격 격차가 40.0%까지 벌어졌다. 이어 시리얼(39.2%), 생수(30.3%), 즉석밥(27.1%), 국수(24.8%), 설탕(24.4%) 등의 순으로 가격 차가 컸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할 때는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