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실시간 동네 정보공유 커뮤니티, 나우앤히어 등장

사진=아이티엘 제공.
사진=아이티엘 제공.

실시간 동네 커뮤니티가 등장했다. 지역 주민 또는 학부모가 궁금한 사항을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다.

아이티엘(대표 황차동)은 14일 지역 기반 정보공유 플랫폼 '나우앤히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반 검색 앱과 달리 지역 정보를 빠르게 찾는 데 특화됐다. 현재 위치를 기점으로 반경 500m, 1km, 2km, 5km, 10km 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앱에 질문을 올리면 다른 사용자가 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묻고 답하는 과정이 실시간 채팅으로 대화하듯 이뤄진다. 질문 대부분이 지역에 대한 얘기라는 것도 다른 점이다.

일례로 동네 고깃집에서 식사한 뒤 2차로 갈만한 주변 음식점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가게 내 빈 좌석 수와 메뉴별 신선도, 할인 정보와 같은 해당 음식점에 머물고 있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을 보내준다.

지역 커뮤니티 역할도 대신한다. 학부모는 보육·교육에 필요한 집 근처 시설, 모임 소식을 찾을 수 있다. 특정 아이디가 글을 쓰면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관심 기관·단체 아이디를 등록해두면 유용한 정보를 꾸준히 모을 수 있다. 친구나 공통 관심사를 갖은 이용자끼리 그룹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상생활 공유 기능도 갖췄다. 동네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앱에 남기면 된다. 친구끼리만 정보를 나누는 페이스북 시스템을 지역 단위로 확장한 것이다.

이밖에도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거리 기반 서비스라는 특징을 살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모으는 연결 고리로 쓸 수 있다. 이웃 주민끼리 뭉쳐 공동 구매에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특정 지역을 분석하는 도구로도 쓰일 전망이다. 앱을 켜고 베이징 중관춘에 좌표를 찍으면 실제 거주자들이 작성한 글을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다만 당분간은 국내 사업에 집중한다. 베트남 지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구상이다.

아이티엘는 14일부터 나우앤히어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플랫폼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이벤트다.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앱을 켜면 나타나는 지도 화면에서 보물을 찾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보물 주변 반경 10m 내에 좌표를 찍고 글을 쓰면 해당 보물을 손에 쥘 수 있다. 일주일에 3000개씩 선물을 푼다. 보물찾기를 도와주는 돋보기 아이템을 나눠준다. 지도상 특정 지점을 찍을 때마다 반경 250m 내 보물이 있는지 알려준다. 돋보기를 얻으려면 친구를 앱에 초대하면 된다.

나우앤히어는 안드로이드와 iOS 운용체계(OS)를 모두 지원한다.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향후 PC 웹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차동 아이티엘 대표.
황차동 아이티엘 대표.

◇미니 인터뷰: 황차동 아이티엘 대표

“전 국민이 좋아하는 국민 앱이 되겠다.”

황차동 아이티엘 대표는 “나우앤히어 유저를 3000만명까지 모으겠다”며 이 같은 출사표를 던졌다. 황 대표는 기술 사업화 전문가다. SK하이닉스 특허팀을 거쳐 팬택 특허·기술 전략팀을 총괄했다. 팬택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13년 아이티엘을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마이스트로 프로그램' 출신 개발자를 영입, 막강 진용을 꾸렸다. 대학생활을 돕는 김조교 앱도 2015년 선보였다. 2016년 말 나우앤히어를 기획, 이번에 선보였다.

그는 야심작 나우앤히어에 대해 “지역 기반 아카이브 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며 “특별한 일상, 모든 정보를 위치에 따라 기록, 다시 주변과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계획에 대해서는 “유저 100만 이상을 확보할 목표”라며 “공공기관,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실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 앱이 되고 싶다”며 “지역 정보 필요성을 경험하는 순간 유저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