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앤텍이 순수 국내 기술로 군사용 다목적 무인기(드론) 시스템을 개발했다.
네스앤텍은 군사용 다목적 무인기 시스템을 개발, 최근 시험 비행까지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스위드(SWID)'를 개선했다. 통제 반경 3㎞ 내에서 감시·정찰 용도로 사용한다. 2㎏ 무게 임무 장비를 장착하는 등 물자를 수송할 수도 있다. 임무수행 고도는 1000m 이상이다. 장시간 관제를 위한 유선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하거나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2차원·직하방 라이다를 적용해 최대 40m, 360도 전방위를 감지해 충돌을 회피한다. 주·야간 센서와 처리장비를 탑재했다. 움직임을 자동 감지하고 경보한다. 3차원 작전 지도를 생성한다. 암호화 알고리즘 'ARIA'를 탑재, 데이터 송수신 보안도 강화했다.
분리형 구조로 수납 시 부피를 최소화하고 이동성을 높였다. 도구 없이 조립해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네스앤텍은 2004년 설립 뒤 비행제어시스템, 지상제어시스템 등 독자 드론 기술을 개발해왔다. 핵심 기술과 주요 부품이 외산 중심인 국내 드론 시장에서 15년 동안 기술력을 축적했다.
재난 상황 감시, 3D 맵핑, 실종자 탐색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되는 드론을 제작했다. 육군과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활용되는 '스위드', 훈련용 드론 아론(ARON) 등이 주요 제품이다. '아리스뷰(ARIS)' 등 드론용 카메라 짐벌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기성 네스앤텍 대표는 “중국 기술과 핵심 부품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수년간 독자적으로 비행제어, 지상제어 시스템을 개발해왔다”면서 “기술 고도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드론 국산화 움직임에 맞춰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