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cold chain)은 단지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정온물류(temperature controlled supply chain), 즉 공급사슬 내에서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과 관리기법을 통칭한다.
콜드체인은 변패가능한 제품의 화학적, 생물학적 변화는 물론 공급망에서 적절한 환경(온습도)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며, 전처리, 보관, 수송 및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프로세스에 대한 관리가 수반되는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프로세스(process)를 통칭 한다. 콜드체인의 대상 품목은 농·축·수산물과 식료품을 비롯하여 화훼류, 의약품, 화학제품,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광범위하다.
한국은 콜드체인에 대한 수요와 기술개발 수준은 상당하지만 주요 기술 대부분을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온도보증 운송서비스와 스마트폰 연동 무선 데이터 개발로 실시간 온도관리 및 다양한 운송환경에 적합한 온도보증 패키징 시스템과 영하 180℃에서 70℃까지 식품은 물론 바이오, 의약품 온도관리 포장시스템 구축 후 콜드체인(식품유통) 냉동차량온도관리, 신선택배 패키지 등이 대표적 기술이다.
또한, 창고 · 수송 · 공정관리를 IoT 기반으로 통합, 운영 식품온도관리체계 문제점인 제품의 품온과 콜드체인 전 과정 실시간관리 현실화에 노력하고 있다. 물류센터 내 제·상품들이 어떤 패턴으로 어떤 흐름으로 움직이는 지 등을 모니터링 하는 물류최적화 솔루션이 콜드체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는 RF필드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도 인풋(input)을 모니터링하고 아웃풋(output)을 제어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온도, 탄성, 충격 같은 외부 센서를 인터페이스 할 수 기술과 웹 기반 실시간 온도관리 정보 제공 솔루션을 개발,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해당 상품 온도관리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DHL의 ‘DHL 메디컬 익스프레스’, Fedex의 ‘극저온 배송 솔루션’, TNT의 ‘크리니컬 익스프레스’ 등으로 콜드체인 시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Deloitte는 제조나 생산지역에서 물건을 트래킹 할 수 있고 온도, 가스 농축, 또는 다른 환경 변수들이 허용 범위를 넘어설 경우 빠르게 알릴 수 있고 자동화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능형 콜드체인 시스템(intelligent cold chain system) 시스템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친환경 CO₂ 냉매, LED 조명 기술과 콜드체인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CFC free 냉동/냉장고와 유통용 쇼케이스, 온도제어 컨트롤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 친환경과 콜드체인 기술을 결합한 Farm to Table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콜드체인 표준화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은 중국물류구매연합회(中國物流與采購蓮合會, China Federation of Logistics & Purchasing) 내에 이미 Cold Chain Logistics Committee (冷聯物流專業委員會)를 설치, 본격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콜드체인 분야는 레드오션으로 치닫는 물류시장에서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콜드체인은 온도, 습도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식의약품, 헬스케어, 전기전자 제품을 품질을 보전,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로 아직 표준화는 걸음마 단계다.
아직도 콜드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실제 물류과정에서 반복적인 제품손상과 에너지 낭비, 비효율적인 물류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콜드체인 부가가치 향상은 물론 국민안전 추구와 국가자원 절약에 기여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체계와 고도화된 시스템의 과감한 도입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윤의식 한국물류연구원 부원장(산업공학박사)
'스마트 콜드체인 콘퍼런스 2018'이 오는 25일 서울 선능역 한국기술센터 16층에서 개최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