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럽·중국·일본 초정밀 지도 대표 기업과 글로벌 표준 HD맵을 제작한다. SK텔레콤은 유럽 히어(HERE), 중국 내브인포, 일본 파이오니아와 초정밀지도(HD맵) 제작을 위한 '원맵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HD맵은 기존 지도와 달리 '센티미터(㎝)' 단위 정밀측위가 가능하며 차선·주변사물·신호등·교통표지판 등의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다. 주행 경로를 사전 예측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자율주행차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기술로 평가된다.
히어는 세계적 초정밀 지도 기업으로 북미와 유럽 등 200여개국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안내, 실내 지도 등을 제공한다. 내브인포는 중국 대표 내비게이션 지도 회사이고 파이오니아는 일본 대표 전장업체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2020년까지 하나의 표준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HD맵을 제작한다.
자율주행차 제조사, 위치기반서비스 기업 등에 글로벌 표준 HD맵을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T맵 실시간 교통정보 등 핵심 경쟁력을 제공한다.
히어는 HD맵 솔루션과 기술표준을, 내브인포와 파이오니아는 중국과 일본 정밀지도 정보를 공유한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솔루션'도 HD맵에 탑재한다.
지도제작차량(서베이카)과 일반 자율주행차가 인식한 주변 사물 변화를 실시간 5G망을 통해 HD맵에 업로드하는 기술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HD맵이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표준과 뛰어난 품질을 앞세워 HD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표준을 적용한 덕분에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별도 HD맵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랄프 헤르트비히 히어 부사장은 “자율주행차 업체는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글로벌 표준 HD맵을 원한다”면서 “원맵 얼라이언스 HD맵을 통해 개별 HD맵 구축을 위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일규 SK텔레콤 사물인터넷·데이터 사업부장은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전달하는 5G와 경로 판단 기반이 되는 HD맵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이라며 “HD맵과 연계한 차량 관제·스마트시티 등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