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은 WIS 2018과 동시에 열린 'ICT 미래인재포럼'에 참가해 블록체인, 드론,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개발 성과를 선보였다. 포럼은 우수 연구 단체·개인에 상을 수여, 산학연계와 미래인재 양성을 장려했다.
◇블록체인, 드론, VR, AI 등 대학 연구성과 선보여
충남대 핀테크보안연구센터는 암호화폐 거래 과정을 투명화하고 토르 등 불법 인터넷 브라우저를 밝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토르에서 불법 거래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와 환전한 거래소까지 추적한다. 암호화폐가 마약, 무기 매매에 악용되는 문제를 해결한다.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는 스마트계약 기반 신재생 에너지 거래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이더리움 기반 폐쇄형(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한국전력공사 전력망을 기반으로 했다. 이용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조건 충족 시 자동으로 사고팔 수 있다.
서강대 스마트핀테크연구센터는 소상공인 중심 디지털 광장을 구축했다. 소상공인이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커뮤니티다. 앞으로 모바일 전사적자원괸리시스템(ERP)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을 도입한다. 금융투자협회와 손잡고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 '체인 아이디'를 적용한다.
자율주행·드론 기술도 이목을 끌었다. 한양대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연구센터(ITRC)는 컴퓨터 한 대로 여러 드론 기체를 동시 제어하는 기술을 시현했다. 드론 동작을 인식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정밀 실내 위치 측정 기술이 탑재됐다. 성균관대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는 얼굴을 인식한 사람을 추적하는 드론과 헬륨 풍선을 장착해 안전 주행하는 드론 '에스 클라우드(S-CLOUD)'를 선보였다.
세종대 모바일가상현실연구센터는 '드론 탑재 스테레오 카메라 기반 혼합현실(MR)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드론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 가상현실(VR)을 덧입힌다. 드론 레이싱 등에 적용된다. '웹툰VR' 기술도 공개했다. VR 전용 웹툰이 아니라 기존 웹툰을 VR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날 레진코믹스 웹툰을 VR로 감상하는 체험 코너를 열었다.
인하대 AI콘텐츠창작연구센터는 '딥러닝 기반 인공창작 시스템·내러티브 생성 알고리즘' 연구성과를 전시했다. 콘텐츠를 창작하는 AI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국내 드라마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오공대 등 우수 연구 단체·개인에 포상...ICT 인재양성 장려
이날 우수 연구성과를 낸 단체·개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8개)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상(8개)이 수여됐다.
올해 과기정통부 장관상 추진실적 평가부문 최우수상은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가 차지했다. 금오공대는 산학협력 기술이전 실적(기술료 3억5900만원) 등 연구성과, 산업 수요자 의견 수렴과 연구계획 반영 등 산학협력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창의인재평가부문 최우수상은 김현준(KAIST 박사과정), 정준기(연세대 박사과정), 안민희(고려대 박사과정), 신시호 (조선대 석사과정), 염상길(성균관대 박사과정), 심민수(연세대 박사과정), 이승호(포항공대 박사과정)씨가 수여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상 추진실적 평가부문 우수상은 순천향대 IoT보안연구센터와 충북대 빅데이터생활형서비스연구센터가 받았다. 창의인재 평가부문 우수상은 권성문(아주대 박사과정), 안병규(고려대 박사과정), 김성진(순천대 박사과정), 성낙준(순천향대 박사과정)씨에게 돌아갔다. 업적성과 평가부문 우수상은 배순재 팜 팩토리 대표, 박지우 엠블릭 연구원이 수상했다.
시상은 ICT고급인력양성사업 수행대학, 참여기업·학생을 격려하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실적 평가부문 우수상은 지난해 평가결과, 산학협력 추진실적, 과거 수상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창의인재·업적성과평가상은 대학ICT연구센터 지원과 ICT명품인재양성 참여인력 중 공적조서, 업적성과, 사업참여 실적 중심으로 평가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