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8'은 블록체인 데뷔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처음으로 WIS 2018에 등장했다. 블록체인이 정보통신기술(ICT)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기업은 개념 소개가 아닌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20대 대학생뿐 아니라 30∼40대 ICT 종사자, 50∼60대 일반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관심을 보였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애스톤 얼라이언스 공동관을 구성했다. 애스톤은 분산형 블록체인 기반 문서 인증 플랫폼이다. 의료제증명, 주민등록등본 등 전자문서 관리에 특화됐다.
다차원 블록체인 기술(X체인)을 보유한 엑스블록시스템즈가 애스톤 얼라이언스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세종텔레콤, 한컴시큐어, 피알오(P.R.O)·바스아이디(BaaSid), 핸디소프트 등 다양한 업체가 합류했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전시장 입구에 X체인과 기존 블록체인과 차이를 설명하는 홀로그램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블록체인에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블록이 일렬로 나열됐다. 반면에 X체인에서는 수시로 포크(업데이트)를 단행해 블록을 다양한 구조로 연결했다. 용량이 큰 문서를 저장하기에 적합한 형태를 갖췄다.
애스톤 블록체인 네트워크 바탕이 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세종텔레콤은 통신사업자로서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개념도를 전시했다. 한컴시큐어는 데이터 저장 암호화, 프라이빗 키 보관 등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을, 피알오·바스아이디는 전자문서 분리분산 기술을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핸디소프트도 부스를 차렸다.
암호화폐 투자자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상용화를 염두에 둔 관람객이 줄지어 찾았다. 원하연 피알오 부사장은 “WIS 2018에서는 블록체인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면서 “관람객 대부분이 블록체인 상용화에 관심이 많았고, 기술에 대한 이해 수준도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빈(VEEN) 파운데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서 기념촬영하는 관람객에 100빈 코인 상당 QR코드를 제공했다. QR코드는 8월 말 열리는 베타 서비스에서 실제 코인으로 교환 가능하다.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빈 파운데이션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피노텍'과 협업, 위치 정보 제공 시 암호화폐로 보상해주는 플랫폼 '리빈(LIVEEN)'을 개발했다. 제휴업체 광고 시청 시에도 빈 코인을 받을 수 있으며, 코인으로 물건도 구매 가능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제휴해 '빈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으며, 휴양지로 유명한 스페인 이비사 섬에서도 빈 코인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