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에서 전격 회동했다.성김-최선희 라인이 가동돼 비핵화 의제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싱가포르에서도 의전, 경호 등을 위한 별도 회담 실무 준비가 진행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측과 판문점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가 이끄는 미 대표단에는 후커 백악관 한반도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북측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자회담 협상을 통해 오래 알고 지낸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사흘간 만남을 이어가며 비핵화 의제를 본격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 회담을 사실상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양측이 본격적인 실무 접촉을 개시한 셈이다.
의제 논의와 별도로 회담의 의전과 경호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접촉은 싱가포르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포함한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가 북미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7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북측에서 열린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우리의 미국 팀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의 잠재력과 경제적 번영을 거듭 거론하면서 이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의견 공감'까지 언급함에 따라 한때 무산 위기에 처했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