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제품 판매 중단에 돌입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는 27일(현지시간) 베스트바이가 화웨이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7일 기준으로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되는 화웨이 신제품 스마트폰은 '메이트 10프로' 뿐이다. 외신에 따르면 한달전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됐던 화웨이 스마트폰은 '메이트9' '아너6X' '아너7X'등 총 6가지였다.
베스트바이 판매 중단으로 화웨이는 미국 내 판매처를 잃게 됐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AT&T, 버라이즌 등 통신사업자와 계약이 막힌 후 일반가전제품처럼 소매로 베스트바이에서 스마트폰을 판매 중이었다.
화웨이는 당분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 보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기 때문이다. 비록 최근 미 행정부가 중국 통신업체 ZTE 제재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미 의회는 여전히 중국 기업에 대해 적대적이다. 미국 하원은 ZTE와 화웨이를 처벌하기 위한 법안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DAA)을 전체 회의에서 승인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은 27일 CBS방송에서 “중국 통신회사는 미국을 감시하는 기기를 만든다”며 “중국 기업을 미국에서 운영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의회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화웨이 통합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및 남미 아메리카 사업은 10.9% 줄어들었다. 현재 전 세계 매출 중 6.5%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의 8.5%보다 감소한 수치다. 화웨이와 베스트바이는 제품 공급 중단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