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부회장)와 강석주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가상현실(VR) 구현시 영상 지연과 잔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해상도 콘텐츠 생성기술과 측정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통상 VR에 사용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는 몰입도가 높지만 시간지연(Motion To Photon Latency)과 잔영(Motion Blur)이 발생해 어지러움과 멀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가상현실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 더욱 많은 연산이 필요하므로 이런 문제가 더 커진다.
이번 기술 핵심은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딥러닝 기술로 외부가 아닌 내부 메모리만 사용해도 구현할 수 있다.
그 결과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모바일 제품에서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VR 디스플레이에서 시스템 부하를 줄여 시간지연과 잔영 시간을 최대 5배 이상 줄였다.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 연구팀은 사람 목 움직임을 모사할 수 있는 정밀 모터를 사용한 플랫폼과 인간 시각 시스템을 모사한 광학시스템을 적용해 VR 기기 지연과 잔영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구도 개발했다.
2015년부터 LG디스플레이와 공동 연구해온 강석주 서강대 교수는 “가상현실 기기에서 고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저전력으로 가속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오의열 LG디스플레이 OLED알고리즘팀 연구위원은 “서강대팀과 연구는 움직임과 자세를 감지해 빠르게 화면에 반영함으로써 더욱 생생하고 자유로운 시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며 “특히 동작과 화면 구현 사이의 시차를 줄이고 잔영을 감소시켜 어지러움과 멀미 등 VR 단점을 줄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