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이 중소기업 핵심 판로로 부상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단일 지주사 체제에 맞춰 TV홈쇼핑 및 T커머스 채널에 일정 비율로 중소기업 상품을 편성한다. 우수 상품을 개발해 상품화를 추진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NS홈쇼핑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신청했다. 현 NS홈쇼핑 최대주주 하림홀딩스가 최상위 지주사 제일홀딩스에 흡수·합병되는데 따른 조치다. 제일홀딩스는 단일 지주사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 및 사업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일홀딩스는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위해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농수축 관련 산업 및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정부가 최근 중소기업 상생을 주요 재승인 심사 항목으로 평가하는 등 동반성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3년 재승인을 받은 롯데홈쇼핑은 정부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 의무 편성 비율이 65%에서 70%로 상향 조정됐다.
제일홀딩스 경영계획서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앞으로 NS홈쇼핑(TV홈쇼핑)에서 60% 이상, NS샵+(T커머스)에서 70% 이상 편성한다. 현재 NS홈쇼핑 농수산물식품 의무편성 비율은 60%다. NS홈쇼핑이 중소기업 상품 편성에 관해 특정 요율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농수산물식품을 포함한 중소기업 제품을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해 판로를 제공한다.
제일홀딩스는 앞으로 자체적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상품으로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품 개발 및 상품화, 콘텐츠 제작 지원 △중소 제조사와 직거래 확대 △채널 특성 고려한 판로 지원 △중소기업 제품 해외 진출을 위한 전담부서 운용 및 해외 박람회 참가 등 중소기업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자금 관리 편의 및 재고 부담 절감을 위한 직매입 확대, 대기업 대비 낮은 판매수수료, 정액수수료 방송으로 인한 피해 업체 구제 제도 도입 등을 실시한다.
제일홀딩스는 정부에 핵심 상품군인 농수축임산물 경쟁력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향후 T커머스 채널에 별도 식품 매장을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추천상품을 판매 방송에 적극 편성하는 한편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