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연이은 악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7% 하락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손해보험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809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3216억원(26.7%) 줄어든 규모다.
우선 보험영업에서 7031억원 적자를 냈다. 투자영업에서 1조9324억원 흑자를 내고 영업외손실을 223억원으로 줄여 적자를 메웠지만, 영업적자 확대폭이 컸다.
보험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3208억원)의 2배가 넘었다. 장기보험이 9281억원 손실을 냈다. 판매사업비 증가로 지난해보다 1888억원 손실이 확대됐다.
자동차보험도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959억원 흑자였지만, 올해 1분기는 3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유난히 추웠던 올해 2월 폭설과 한파 영향이다.
일반보험은 2642억원 흑자를 냈지만, 이란 선박 충돌 등 고액사고가 발생한 데다 제주도 감귤 피해로 흑자 규모가 585억원 줄었다.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951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9조45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91억원(1.4%) 많아졌다.
여행자보험·단체보험 판매 증가로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가 2081억원(9.3%) 늘었고, 장기보험도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1031억원(0.8%)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수입보험료가 줄었다.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에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420억원(1.1%) 감소했다.
1분기 손보사의 ROA(총자산이익률)는 1.27%,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21%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ROA는 0.63%포인트(P), ROE는 4.61%P 하락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말 손보사들의 총자산은 279조15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23조7998억원(9.3%) 증가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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