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보통신기술(ICT) 수장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3국간 로밍 요금 인하 협력을 다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영민 장관이 27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ICT 장관회의 참석했다고 밝혔다.<본지 4월 3일자 1면 참조>
유 장관은 중국 미아오 웨이 공업정보화부 부장, 일본 노다 세이코 총무성 대신과 양자회담 및 3자 회담을 진행했다.
3국 장관은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서비스 정책을 공유하며 협력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의사록에 서명했다.
3국은 ICT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이 동북아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확인했다.
5G 조기 상용화와 관련 국제표준화, 융합서비스 발굴 등에 있어 협력을 다짐하고 국제로밍요금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2018 평창 올림픽을 시작으로 연달아 동북아에서 개최되는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ICT 올림픽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을 다짐했다.
유 장관은 중국, 일본과 양자 회담도 진행했다.
한·중 양자회담에서는 하반기에 개최 예정인 제4차 한중 ICT 전략대화 시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일본과 양자회담에서도 국제로밍요금 인하, 5G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한편, 2년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평창 ICT올림픽 경험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3국 ICT장관회의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으로 촉발된 정보통신 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지만 2011년 5차 회의 이후 중단됐다가 7년 만에 재개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장관회의는 3국 간 ICT 협력채널을 복원하고, ICT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합의한 3국 정상회의 후속조치로도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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