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경기전망지수 두 달 연속 하락...'인건비 상승' 애로

중소기업경기전망 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생산이 감소하고 설비투자 등 부진으로 내수 경기가 계절성 소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와 5개월째 중소기업이 꼽은 최대 경영 애로는 '인건비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中企경기전망지수 두 달 연속 하락...'인건비 상승' 애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2018년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 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0.2로 전월 대비 2.8포인트(P)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는 5월 15~21일 일주일 동안 3150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 6월 경기 전망은 전월보다 1.2P 하락한 91.6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에서도 3.9P 하락한 89.2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동일한 하락세(△3.9P)를 보인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87.9, 89.5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104.5→110.2), 자동차 및 트레일러(87.3→91.6) 등 6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에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91.7→81.6), 종이 및 종이제품(92.6→82.8) 등 16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91.8→87.9)이 공공 부문 발주 부진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93.4→89.5)에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89.0→91.2) 등 2개 업종만 상승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07.6→93.5), 부동산업 및 임대업(90.3→82.6), 숙박 및 음식점업(96.3→88.9) 등 나머지 8개 업종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등 전반에 걸쳐 부진했다.

내수판매전망, 영업이익전망, 자금사정전망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전망 역시 상승, 전반이 악화됐다. 수출전망(90.3→94.7)에서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올해 6월 SBHI와 최근 1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에서는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 전망에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전망이 크게 증가한 반면에 경기 전반, 내수, 영업이익 전망치 등은 전월보다 악화돼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5개월 연속으로 인건비 상승(54.7%)이 꼽혔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고질화된 애로 사항으로 고착된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내수 부진(54.4%), 업체 간 과당 경쟁(39.1%), 원자재 가격 상승(25.0%) 순으로 나타났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