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이 블록체인을 '돌파구를 마련할 기술'이라고 공개적으로 극찬했다.
30일(현지시간) 외신 CNBC, CCN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사회과학원이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양자정보 기술이 글로벌 경제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과학기술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은 기술발전에 집중해 글로벌 과학 혁신 중심에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 지원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지역 금융 당국과 정부 지원 연구센터에 블록체인의 개발, 설치 및 상용화에 더 많은 재원을 할당하라고 주문했다. 항주시는 블록체인 창업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6억 달러(약 1조7240억원)를 내놓았다.
지난해 암호화폐공개(ICO)와 비트코인 거래가 전면 금지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블록체인 산업 중심지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보험회사 종안은 최근 병원 100여곳과 계약한 뒤 의료기록, 금융 정보 및 지불 처리에 블록체인을 활용 중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중국정부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 중이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해 178개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설립됐다. 2016년보다 42곳 증가했다. 현재 중국 블록체인 관련 기업은 총 456개사로 집계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