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가 블록체인 솔루션을 시장에 대거 출시한다. 블록체인 적용 전자문서 위·변조 방지부터 이메일 수·발신 증명시스템, 콜드월렛까지 다양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애니, 지란지교시큐리티, 펜타시큐리티 등 보안업체가 블록체인 제품을 출시한다. 확대되는 블록체인 시장에 보안업계 진출이 안착될지 관심사다.
마크애니는 연내 전자문서 유통에 적용하는 'e-Certchain'을 개발한다. 증명서 신청·발급부터 유통(제출)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온라인 시스템에서도 신뢰하는 증명서 발급 체계를 만든다.
전자증명서가 제출기관 요구에 따라 출력 상황을 고려해 출력문서 위·변조 검증이 가능하도록 2차원 바코드를 적용한다. 전자증명서는 개인정보를 포함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구현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의료 데이터 멀티미디어 콘텐츠 유통 활용 블록체인 사업자로 선정돼 3년간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마크애니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대표 직속 '블록체인팀'을 구성해 제품개발과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e-Certchain'을 출시하고 기존 출력물 위·변조 방지 솔루션 도입 고객 대상으로 전자증명서 유통환경 전환 등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암호화폐 콜드월렛 '디센트' 출시로 블록체인 기반 송·수신 이메일 증빙 솔루션을 개발한다.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메일 증빙 솔루션은 이메일 내용 기록, 분산·관리, 고유 키(Key)값 통한 권한 증명 솔루션이다. 데이터보안 강화(데이터 위·변조 판별, 이메일 거래 내용 증명), 컴플라이언스 대응(법적분쟁 시 디지털 증거역할, 무결성 검증) 등으로 사용된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이메일 수·발신 증명 기술특허를 등록했으며 연내 메일보안 기술력과 블록체인 결합 메시지체인 등 1차 알파버전 완료가 목표”라면서 “자체 개발 중인 이메일 블록체인과 콘텐츠 보안 기술을 결합해 '메시지체인'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블록체인 분야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자동차 데이터가 거래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아모(AMO)'를 개발한다. 플랫폼에서 유통될 암호화폐 'AMO 코인' 발행을 위해 이달 싱가포르 법인 통해 자체 암호화폐공개(ICO)도 추진한다.
업계 전문가는 “보안 기업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해당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블록체인 기술이 높은 보안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중앙에 기록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에 모든 내역을 공개한다. 공유·대조해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도록 한다. 모든 거래 기록이 구성원에게 암호화돼 공개되기 때문에 거래 투명성과 데이터 무결성 확보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업계는 기존 기술과 융합이나 새로운 보안솔루션 개발 시 블록체인이 높은 보안성을 충족시킬 것”이라면서 “블록체인이 보안영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