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드론시장이 매년 고성장해 2022년 시장 규모가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2022년까지 107억3800만달러(약 11조54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가 매년 26.2% 증가, 이 같은 규모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2015년 기준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21억4500만달러(약 2조2970억원)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드론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혁신기술·도구 개발 덕분에 상업용 드론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라이다(LiDAR), 카메라 센서 등 기술 혁신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활용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 공중 촬영 수요 증가와 급속한 고화질 카메라 보급은 상업용 드론 성장에 기여한다”면서 “항공, 지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 상업용 무인기 채택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고고학 분야가 드론 활용 영역 가운데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29.4%)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부지 감시, 지도 제작, 모니터링, 프로젝트 평가, 3D모델링, 재건축 시 드론 활용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농업·환경 분야가 전체 상업용 드론 활용 중 28%를 차지, 드론 활용이 가장 활발한 영역으로 나타났다. 건설·고고학 분야는 당시 2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아태지역 드론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2014년 기준으로는 북미 시장이 세계 시장 매출 가운데 약 39%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큰 드론 시장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도, 중국, 일본, 호주 등 국가를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정밀 농업·건설 등 부문에서 드론 활용이 늘어나 연간 29.6%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체 유형별로는 고정익과 회전익 기능을 모두 보유한 하이브리드형 드론 판매가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기준 회전익 드론이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71%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래 성장률 측면에선 하이브리드 무인기가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CAGR) 28.3%로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규제, 위성 이미지 사용 증가 등은 드론 시장 성장 저해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보안·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정부 규제와 드론 촬영 이미지를 대체할 수 있는 위성이미지 사용은 시장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다양한 산업으로 응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드론 시장 성장에 유리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