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컴즈는 오는 15일 창립 2주년을 맞는다. 회사를 이끄는 배성곤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KB온라인에서 임원과 창업자로 경력을 쌓은 게임업계 베테랑이다.
스프링컴즈는 '라이트게임'에 집중하는 회사다. 일반 캐주얼게임보다 더 쉽고 짧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 2년 동안 20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글로벌에서 누적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목표를 초과 달성해 수십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구로에 위치한 스프링컴즈 사무실에는 자리가 여덟 개 밖에 없다. 배 대표는 “사무실을 꾸밀 때부터 8명에 딱 알맞은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덩치를 더 늘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으로 빨리 게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스프링컴즈 강점 중 하나다. 그럼에도 야근과 초과근무가 거의 없는 것은 물론 출근시간도 비교적 자유롭다.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입해야하는 대작게임과 달리 라이트게임은 이런 방식의 제작 시스템이 가능하다.
배 대표는 “굳이 말하자면 스마트폰을 생애 처음으로 만지는 사람을 타깃으로 한 가벼운 게임”이라면서 “엄청난 숫자의 잠재 고객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라이트게임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채널 다양화 △파트너 제휴 △플랫폼이 제공하는 인프라 적극 활용을 꼽았다.
스프링컴즈는 구글, 애플 마켓 외 중국 3자 안드로이드 마켓과 일본 통신사 마켓, 재소자 마켓 같은 앱스토어를 적극 공략한다. 이곳에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이다.
창업 2년 차 '죽음의 계곡'을 지난 스프링컴즈는 외연을 확장한다. 유명 지식재산권(IP)과 제휴한 라이트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 대표와 스프링컴즈가 그동안 보여준 성과가 파트너가 손을 내민 바탕이 됐다. 이와 동시에 지금까지는 게임 내 광고유치로 돈을 벌었지만 인앱 결제가 가능한 형태 게임을 출시해 수익률을 높인다.
배 대표는 마지막으로 “플랫폼이 제공하는 인프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개발자 콘솔이 대표적이다. 배 대표는 “게임 아이콘 하나만 바꿔도 전환률(다운로드)이 달라진다”면서 “어떤 시장에서 어떤 방식 이미지가 통하는지 계속 관찰하고 실험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사람이 라이트게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배 대표는 “라이트게임 시장은 특히 소형·인디 개발사들이 도전할만한 영역”이라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함께 시장 파이를 넓혀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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