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암호화폐가 적용된 전체이용가 게임에 대해 등급재분류를 결정했다. 사행 요소가 있다는 판단으로 향후 암호화폐 적용 게임 출시에 파장이 예상된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7일 등급분류 회의를 열고 모바일게임 '유나의 옷장'에 대해 등급 재분류 결정을 내렸다.
유나의 옷장은 게임사와 플랫폼이 자율적으로 등급을 매겨 출시한 전체이용가 게임이다. 게임위가 사후 심의를 통해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게임위는 게임을 출시한 플레로게임즈와 구글 등 플랫폼사에 결정을 통보한다. 게임사와 플랫폼사는 등급을 재조정하던지 기타 의견이 있을 경우 다시 게임위에 소명해야 한다.
게임위가 암호화폐 적용게임에 대해 등급을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위 위원들은 “암호화폐 적용 게임이 사행요소가 있다”는 취지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 관계자는 “해당 게임은 전체이용가로 암호화폐 적용이 등급과 맞지 않다는 결정”이라면서 “게임사가 소명 의사를 밝히면 추후 절차를 거쳐 다시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레로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게임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플레로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유나의 옷장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픽시코인'을 재화로 쓸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이용자는 플레이와 이벤트 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고 '디자이너' 콘텐츠를 통해 추가로도 획득 가능하다.
이용자는 자신이 디자인한 옷의 판매 수량을 본인이 정할 수 있고, 판매 금액 일부를 실제 게임 내 유료 재화로 받을 수 있다. 픽시코인은 게임 내에서 재화로 사용하는 동시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돼 자산 가치를 지닌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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