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키2' 스마트폰이 다음 달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다. 키2는 블랙베리가 'MWC 2017'에서 공개한 키원 스마트폰 후속작으로, 1년 4개월 만에 출시되는 신제품이다.
이에 앞서 TCL 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모바일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키2' 스마트폰을 정식 공개했다.
프랑수아 마히우 TCL 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모바일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전자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에서 7월 중순 키2 예약 판매를 개시하고, 7월 27일 정식 출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국립전파연구원 전파 인증 등 정식 출시에 필요한 각종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작 키원이 2017년 2월 공개 이후 우리나라에 출시되기까지 9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키2는 상당히 빠른 국내 출시다. 마히우 부사장은 “블랙베리에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2~3개월 전부터 쿼티자판 한글 각인 작업을 마무리했을 정도로 국내 출시 준비를 서둘렀다.
미국과 유럽 출고가는 각각 649달러(약 70만원), 649유로(약 83만원)이다. 국내 출고가는 이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다.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북아시아 총괄 및 한국법인 대표는 “키2 국내 출고가를 해외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2는 전작 키원보다 디자인, 성능, 기능이 향상됐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 기기 전체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면 크기를 늘렸다. 인체공학으로 설계된 쿼티자판을 탑재, 사용성을 강화했다.
6GB 램(RAM)과 64·128GB 내장메모리를 갖췄으며, 후면에는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 두께는 약 1㎜ 줄었지만 배터리 용량 3500mAh를 유지했고, 퀵차지 3.0 지원으로 초고속 충전 기능이 가능하도록 했다.
키2만의 차별화된 핵심 기능으로 △스피드키(SPEED KEY) △로커(LOCKER)가 손꼽힌다.
스피드키는 홈 화면을 거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른 앱으로 이동하는 특수 기능이다. 블랙베리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로커는 이용자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 기능으로, 민감한 사진이나 보안문서·앱 등을 별도 공간에 자동 저장한다.
알랭 르죈 TCL 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모바일 대표는 “키2는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제품과 비교해서 디자인은 물론 성능 등 차원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뉴욕(미국)=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