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개발 '설진기' 보건신기술 인증받아

한의학연이 개발한 설진기로 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한의학연이 개발한 설진기로 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3차원 디지털 영상으로 혀를 촬영해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김근호 미래의학부 박사팀이 개발한 '설 영상 측정장치(이하 설진기)'가 NET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NET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보건분야 신기술을 조기 발굴해 우수성을 보장하는 인증제도다.

설진기는 앞으로 3년 간 NET 마크 사용, 기술개발자금 지원, 신기술 이용제품 우선구매 혜택 등 지원을 받는다.

기존 설진 장치는 직접 조명으로 2차원 영상을 획득한 뒤 혀나 설태 색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이번에 NET 인증을 받은 설진기는 혀의 색깔, 모양, 깊이, 두께 등 기하학 지표를 측정해 혀 균형 상태를 3차원 영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혀 전후좌우 위치에서 정확한 촬영을 할 수 있다. 진단 정확도가 높아 수면이상, 배변장애,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도 가려낼 수 있다.

김긴호 박사는 “NET 인증으로 설진기가 임상에 널리 보급돼 건강증진 및 질병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속 연구로 순환기계 질환과 대사성 질환 진단이 가능한 통합 설진 시스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