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P2P 중고차 매매 서비스 나온다

자동차 유지보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P2P 방식으로 중고차를 거래하는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매매 서비스가 나온다.

블록비클(대표 이창하)은 블록체인 기반 P2P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 일정은 8~9월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자동차 유지보수 이력을 블록체인에 공공 거래장부로 저장할 수 있게 해 참가자 모두가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열람하고 유통하는 탈 중앙 블록체인 환경을 조성한다.

데이터는 정성적·정량적 두 가지 방법으로 생성해 통합 저장한다. 정성적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촬영한 사진·동영상 등을 말한다. 정량적 데이터는 자동차 수리센터·보험사 등에서 기록된 전문적인 데이터다.

판매자는 비클 딜러서비스를 이용해 중고차 판매조건을 스마트 계약에 작성하고 블록비클 네트워크에 중고차 판매 의사를 알린다. 비클 딜러서비스는 비클앱과 블록비클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구매자는 판매조건과 자동차 유지보수 이력을 확인하고 조건에 맞는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다. 구매자는 이때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비클 토큰으로 지불한다.

회사는 P2P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활용하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참여자가 상대방 중고차에 대한 유지보수 데이터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고차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개인과 개인이 P2P 거래 방식으로 해결한다.

회사는 암호화폐 비클 토큰을 발행한다. 참여자는 데이터 생성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비클 토큰을 보상받는다. 네트워크에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참여자들은 비클 토큰을 지불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

이창화 대표는 “블록체인 시대는 자동차 유지보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자동차는 안 좋은 자동차로 인식될 것”이라면서 “기존 자동차 서비스사업자를 블록비클 네트워크와 연결해 경쟁이 아닌 협력관계를 맺겠다”고 말했다.

블록비클은 4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