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굵직한 글로벌 학회가 올 여름 한국에서 잇달아 열려 눈길을 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세계 최신 연구개발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하기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우선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제24회 합성금속 과학기술 국제학술대회(ICSM 2018)'가 열린다. 합성금속 신소재 분야의 세계 최대 국제학술대회로 2년마다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1994년 서울에서 열렸으며 24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부산 대회를 유치했다.
올해 ICSM에 1000여명 국내외 연구자가 참석하며 세계 33개국 720여편 논문이 발표된다. 다양한 신소재와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전도성고분자, 탄소소재, 나노소재 등을 다룬다. 한국이 주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분야 신소재와 소자 성능 향상을 위한 최신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기조연설은 노벨상 수상자를 심사하는 스웨덴 한림원의 그라스룬트 교수(Ruth Astrid Olivia Gr〃slund) 등 세계적인 학자 16명이 나선다. 200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알란 히거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SB) 교수가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내달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원자층증착(ALD) 기술을 심도있게 다루는 '세계 ALD/ALE 2018'이 열린다.
올해 행사에서는 반도체 시장에서 ALD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아직 연구개발 단계인 디스플레이 분야는 ALD 기술 연구개발 현황과 도입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세계 ALD 연구자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 재료 등 이 분야 관련 국내외 기업이 참여한다.
이후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하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18'이 열린다. IMID 학술대회는 미국 SID, 일본 IDW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로 꼽힌다.
올해 IMID 2018에서는 OLED, 퀀텀닷(QD),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전자재료, 스트레처블 등 디스플레이 전 영역에 걸쳐 세계 각국 논문이 발표된다. 기조 강연자로 삼성디스플레이, 플레이나이트라이드, 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각각 나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응용 분야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