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내부에 비밀리에 학교 운영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X)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X) 최고경영자

괴짜 사업가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창업한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엑스(X) 내부에 비밀리에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에 지어진 이 실험적 비영리 사립학교의 이름은 '애드 아스트라(Ad Astra)'이다.

이 학교는 머스크가 2014년에 영재 교육으로 유명한 지역 사립학교를 다니던 자신의 아들 5명을 데리고 나오면서 시작됐다. 현재 머스크의 아들들은 소수의 스페이스X 직원 자녀들 및 지역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당시 중국TV와 인터뷰에서 “일반 학교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해야할 일들은 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면서 “그래서 내가 학교를 만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IT전문매체인 아르스 테크니카는 머스크의 학교가 전통적 학교보다는 도전적 기술 과제를 수행하는 등 마치 벤처캐피털의 인큐베이터에 가까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를 다니는 7세부터 14세 사이의 아이들은 과제나 성적 평가가 따로 없으며, 스스로 선택한 주제에 따라 팀단위로 협력하며 공부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싫어하는 과목은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학교는 수학, 과학, 공학, 윤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언어, 음악, 스포츠 교육은 제공하지 않는다. 수업료와 기자재 등 학교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전부 머스크가 대고 있다.

학교는 국세청에 보고하는 자료를 제외하고 학부모 등 외부에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약 400명 이상의 가정이 학교에 지원을 신청했지만, 학생 수는 여전히 40명 이하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드 아스트라의 자유로운 수업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아직 알 수 없다. 학교는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았고, 이는 머스크가 자신의 아들들이 자라면서 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연령을 계속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