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문화를 앞당길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 그러나 정작 수혜를 볼 직장인 절반은 냉담한 분위기다. 3분의 1은 새 제도를 아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대표 조영탁)이 직장인 9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70.6%가 긍정을 표시했다. '들어봤지만 정확히 모른다'는 답변은 27.9%, '모른다'는 1.5%로 집계됐다.
새 제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응답은 51.3%를 차지했다. '기대하지 않는다'(43.5%), '관심 없다'(5.2%)는 의견도 높게 나왔다. 소속 회사 시행 여부에 대해선 51.5%가 '한다', 37.8%가 '안 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모른다'는 대답도 10.7%에 달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여유 시간을 어떻게 쓸 거냐는 물음에는 가족과 보내겠다는 대답이(27.7%)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생활'(22.3%), '운동'(19.1%), '공부'(16.2%), '휴식'(8.9%), '계획 없음'(5.8%) 순서다.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 계획으로는 '외국어'(29.2%)가 1위를 기록했다. '교양·힐링'(27.5%), '자격증'(22.2%), '직무 분야'(12.4%), '대학원 진학'(4.6%)이 뒤를 이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